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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쉐보레 서비스 센터에서 약 250만 원어치 수리를 무상으로 보증수리한 후기에 대해 말해보겠다, 사실 중고차(2012년식 말리부, 주행거리 14만 킬로)를 구매한 거라 내차에 보증이 들어있었는지 조차 모르고 있었는데, 다행히 서비스 센터에 방문하니 보증이 연장되어 있어 무상으로 수리가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럼 아래에서 이번 수리사건에 대해 자세히 다뤄보겠다.

엔진 경고등이 뜬 말리부

 

목차

  1. 수리를 받게 된 이유
  2. 쉐보레 정식 서비스센터 방문
  3. 무상수리 가능 여부
  4. 무상수리가 가능했던 이유
  5. 수리 소요 기간 및 수리 후기

 

1. 수리를 받게 된 이유

약 일주일 전부터, 내 차한테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동안 주인이 2번이나 바뀐 중고차라 혹시 무슨 이상이 있을까 싶어 점검도 몇 번 했었고, 엔진오일도 7천 킬로에 한 번씩 꼬박꼬박 갈아줬다, 평소 운전 습관도 얌전한 편이라 고장은 안 날 거 같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액셀을 밟으니 엔진 쪽에서 안 나던 드드드드 소리가 났다, 여자친구가 옆에 타있었고, 얼마뒤 소리가 멎길래 애써 괜찮은 척했지만.. 그 뒤로 미묘하게 차 소리가 달라진게 느껴지고, 액셀을 밟을 때 기분 탓인지 전보다 속도가 안나는 듯한 느낌이 났지만 애써 모른척했다.

그 뒤로 일주일 정도 주행을 더 했지만, 딱히 이상이 없어 슬슬 잊어 갈참에, 차를 타고 산속에 있는 카페를 가기로 했다. 엄청난 경사의 산길을 차를 타고 올라가는데 엔진이 많이 힘들었는지 드드드드 소리가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엄청 불안했지만, 다행히 차에 이상은 없었고, 카페에는 잘 도착을 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이었다, 집으로 출발하려고 차에 시동을 거는 순간 전에는 들어보지 못한 엔진의 굉음이 나기 시작했다, 드드드드 소리가 전보다 훨씬 커진 것이다, 주행에는 큰 이상이 없었지만, 액셀을 밟을 때 속도가 전처럼 시원하게 안 나고 소리는 점점 커져만 갔다, 집에 무사히 도착 후 “이건 안 되겠다, 내일 서비스 센터를 한번 방문해 봐야겠다”라고 생각한 순간 내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노란색 엔진 경고등이었다.

엔진경고등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노란색, 하나는 빨간색 엔진경고등이다, 노란색은 가까운 시일 내 센터방문을 권하는 뜻이고, 빨간색 엔진 경고등은 지금 당장 센터로 들어가야 한다는 뜻이란다. 다행히 내차에는 노란 경고등이 떴고, 내일은 필히 센터로 차를 맡기러 가야겠다 생각하며 잠이 들었다.

 

 

2. 쉐보레 정식 서비스센터 방문

다음날 아침, 나는 일찍이 차에 몸을 싣고, 경기광주 오포 신현점 서비스 센터에 방문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그 순간, 차에서 굉음이 나며 시동이 안 걸리기 시작했다, 드드드드드드드드드 소리만 울려 퍼질 뿐, 차에는 시동이 걸리지 않았고, 10분 정도 시동을 걸었다 껐다를 반복한 후에야 시동을 걸 수 있었다. 겨우 시동을 걸었지만, 차에서 나는 굉음은 사라지지 않았고, 설상가상 액셀을 아무리 밟아도 시속 40킬로 이상으로 속도가 나오질 않았다. 쉐보레 서비스센터 까지는 고작해야 6킬로 남짓, 제발 내 말리부가 견뎌주길 기도하며 열심히 액셀을 밟아 도착했다.

쉐보레 서비스센터에 도착하자 차에서 나는 굉음을 듣고 나온 수리기사 두 분이 나왔다. 나한테 인사도 하기 전에 얼른 보닛부터 열어보라길래 서둘러 보닛을 열었다, 잠깐 쓱 보더니, 이건 엔진 안에서 소리가 난다고 꽤 심각하다는 말을 했다. 차는 정밀검사를 들어갔고, 잠시 후 수리기사분이 나와서 말하길, 엔진 쪽 체인(아마도 엔진오일이 부족했던 듯)이 문제가 생겨 제대로 엔진이 돌아가지 않아 엔진 전체에 쇳가루가 꼈고, 이 정도면 엔진 자체를 갈아치워야 할 것 같다는 말이었다. 나는 너무 당황했다, 차가 오래된 걸 알기에 일부러 엔진오일도 남들보다 더 자주 갈아줬는데 어떻게 엔진고장의 원인이 엔진오일을 제때 갈아주지 않아서 라니? 수리기사분은 아마도 내 전 차주들이 타는 동안 너무 엔진오일을 안 갈아 준거 같다고 했다(실제로 나는 말리부가 12만 킬로 일 때 가져와서 약 2만 킬로를 주행한 상태였다).

수리중인 말리부

 

 

3. 무상수리 가능 여부

떨리는 마음으로 수리견적을 물어보니 이 정도면 약 250만 원 정도가 나올 거 같다고 하더라, 아니, 내가 이차를 550만 원에 구입했는데, 수리비가 250이라니? 되팔아도 250은 안 나올 텐데 말이다, 나는 좌절하여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 하지만 그때 수리기사가 말했다, “근데 이 차 조회해 보니까 아직 보증기간이 남아있어서, 체인 때문에 고장인 게 제대로 입증되면 무상수리도 가능할 거 같네요”, 나는 생각했다, 보증기간이라니? 차를 살 때도 들어본 적 없던 이야기다, 무슨 보증기간인지 몰랐지만 나한테 가장 중요한 건 무상수리가 된다는 말이었다, 그래서 나는 수리기사 분께 말했다, “그러면 무상으로 수리를 해주신다는 거예요?” 하니, 수리기사가 말하길 여기는 작은 쉐보레 센터라서 엔진을 들어내는 큰 작업 같은 경우는 쉐보레 직영점으로 가서 수리를 맡겨야 한다는 말이다, 그쪽으로 가면 무상수리인지 아닌지도 정확히 판단이 가능하고, 수리도 가능할 거라고 말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보험사에 전화를 해서 견인차를 불렀고, 미금역과 정자동 사이에 있는 쉐보레 서비스센터 직영점으로 갔다. 도착하자 주차요원이 나에게 접수처에 가서 접수를 하라고 알려줬고, 나는 접수처에 가서 이름과 번호, 차의 문제에 대해서 상세히 말했다, 추가로 무상 보증수리가 가능한지 물었는데, 그건 기사분이 차를 검사하고 난 후에 알 수 있다고 했다, 대기 중인 사람이 많아서 약 한 시간 정도 고객휴게실에서 대기했는데, 기다리는 동안 기도를 얼마나 헀는지 모른다. 잠시 후 수리기사에게 연락이 왔고 나는 기도를 하며 수리하는 곳으로 갔다.

 

 

4. 무상수리가 가능했던 이유

수리기사 말로는 역시 체인에 문제가 있었고, 나한테 보증수리기간이 남은 걸로 무상수리가 가능할 거 같다고 하셨다, 정말 다행이었다. 하지만, 나는 문득 너무 궁금했다, 대체 나는 들은 적도 없는 보증이 뭐길래? 250만 원짜리 수리를 무상으로 해준다는 말인가? 수리기사 말로는 원래 차를 살 때나, 아니면 부품을 교체할 때, 수리 보증기간이 주어지는데, 내차는 출고된 지 12년이나 지난 차인데도 보증이 있는 이유는 아마 얼마 전에 쉐보레가 모종의 일로 모든 쉐보레 차량에 있는 보증의 기간을 5년씩 늘려줬다나 뭐라나… 어쨌든 다행이다.

 

 

5. 수리 소요 기간 및 수리 후기

수리하는 데는 약 일주일정도가 소요됐다, 엔진을 들어내고 본사에서부터 엔진 부품이 오는데도 시간이 걸리고, 무상수리는 본사 승인을 받아야 해서 시간이 많이 걸리기에 약 일주일 이란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일주일이면 어떻고 이 주일이면 어떤가, 무상으로 수리를 받는 게 가장 중요한 거지, 나는 시간이 얼마나 걸려도 괜찮다고 말했고, 약 일주일 만에 수리가 다 되었다는 연락을 받을 수 있었다. 수리를 말끔히 받은 내 차량은 드드드드 소리가 말끔히 사라졌고, 주행 시 속도도 전처럼 잘 나오게 바뀌었다. 이번일을 계기로 차량관리에 더 공을 들여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 같다(물론 이번에 엔진이 망가진 거도 아마 내 잘못은 아니었던 걸로 보이지만). 특히 수리기사의 말로는, 차는 엔진오일만 제때 갈아줘도 웬만한 부품은 거의 바꿀필요가 없을 정도로 엔진오일을 잘 갈아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혹시나 본인이 쉐보레 차량을 타는데, 차량에 이상이 생겼다면 먼저 쉐보레 서비스센터를 가보는 걸 추천한다, 혹시나 보증기간이 남아있다면 나처럼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내차에 어떤 보증이 들어있는지도 궁금하다면 쉐보레 센터에 방문해서 조회를 부탁해 보자.ㅎㅎ 그럼 오늘의 꿀팁글은 여기서 마치겠다.